폭염 때 혈압약·당뇨약 복용 주의|임의로 약을 끊으면 더 위험합니다

폭염 때 혈압약·당뇨약 복용 주의|임의로 약을 끊으면 더 위험합니다

폭염이 계속되면 평소 문제없이 복용하던 약도 몸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.

특히 고혈압약과 이뇨제, 일부 당뇨병약·항우울제·전립선비대증 치료제는 더운 날씨에 탈수나 저혈압, 체온조절 장애의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.

하지만 폭염이라고 해서 약이 실제 ‘독약’으로 변하는 것은 아닙니다. 혈압이 낮아졌거나 어지럽다는 이유로 복용하던 약을 임의로 끊는 행동이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.

[폭염에는 왜 약 복용을 주의해야 할까?]

날씨가 더워지면 우리 몸은 체온을 낮추기 위해 혈관을 넓히고 땀을 배출합니다.

이 과정에서 몸속 수분과 혈액량이 줄어들면서 평소보다 혈압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. 여기에 혈관을 확장하거나 소변 배출량을 늘리는 약의 작용까지 더해지면 혈압이 지나치게 떨어지거나 탈수가 심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.

특히 고령자와 만성질환자, 여러 종류의 약을 함께 복용하는 사람은 폭염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 있습니다.

[폭염 때 주의해야 할 약]

  1. 고혈압약

일부 고혈압약은 혈관을 확장하거나 심장 박동과 혈압을 낮추는 작용을 합니다.

폭염으로 땀을 많이 흘린 상태에서 약의 작용이 겹치면 어지럼증이나 무기력증, 기립성 저혈압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.

  1. 이뇨제

이뇨제는 소변을 통해 몸속 수분과 나트륨을 배출해 혈압을 낮추거나 부종을 줄이는 약입니다.

폭염에는 땀으로도 많은 수분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.

  1. 일부 당뇨병약

SGLT-2 억제제 계열의 당뇨병약은 소변으로 당을 배출하는 과정에서 소변량을 늘릴 수 있습니다.

물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거나 땀을 많이 흘리면 탈수 위험이 커질 수 있으므로 폭염 기간에는 혈당과 몸 상태를 평소보다 자주 확인해야 합니다.

  1. 일부 항우울제·항정신병약

일부 정신건강 치료제는 땀 배출이나 체온조절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.

약에 따라 졸림과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어 온열질환이나 낙상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.

  1. 전립선비대증 치료제

일부 전립선비대증약은 혈관을 확장해 혈압을 낮출 수 있습니다.

약을 복용한 뒤 갑자기 일어설 때 어지럽거나 휘청거린다면 기립성 저혈압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.

[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확인하세요]

• 갑자기 심하게 어지러운 경우
• 일어설 때 눈앞이 캄캄한 경우
• 속이 메스껍거나 토할 것 같은 경우
• 평소보다 기운이 없고 몸에 힘이 빠지는 경우
•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식은땀이 나는 경우
• 입안이 심하게 마르고 소변량이 줄어든 경우
• 소변 색이 평소보다 진해진 경우
• 집중하기 어렵거나 정신이 흐려지는 경우

증상이 계속되거나 반복된다면 복용 중인 약의 이름과 혈압·혈당 측정 결과를 가지고 의료진과 상담해야 합니다.

의식이 흐려지거나 쓰러진 경우, 체온이 매우 높고 피부가 뜨거운 경우에는 열사병일 수 있으므로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합니다.

[혈압이 낮으면 약을 쉬어도 될까?]

혈압이 평소보다 낮게 측정됐다고 해서 혈압약을 임의로 건너뛰거나 용량을 줄이면 안 됩니다.

고혈압약은 종류마다 작용 원리가 다릅니다. 일부 약은 갑자기 중단하면 혈압이 다시 급격히 상승하거나 심장과 혈관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.

아침과 저녁에 같은 조건으로 혈압을 측정하고, 어지럼증이 반복되면 기록을 가지고 의료기관이나 약국에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.

[물이나 소금물을 많이 마시면 괜찮을까?]

일반적으로 폭염에는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.

하지만 심부전이나 신장질환 등으로 수분 섭취량을 제한받은 사람은 물이나 이온음료를 임의로 많이 마시면 안 됩니다.

소금물이나 소금에 절인 과일도 모든 사람에게 안전한 방법은 아닙니다. 고혈압·심장질환·신장질환이 있거나 저염식을 지시받았다면 의료진의 안내 없이 소금을 추가로 섭취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.

[폭염 속 안전한 약 복용 방법]

• 처방받은 약을 임의로 중단하지 않습니다.
• 약의 복용량과 시간을 마음대로 변경하지 않습니다.
• 아침과 저녁에 혈압 또는 혈당을 확인합니다.
• 물은 한꺼번에 많이 마시기보다 조금씩 자주 마십니다.
• 가장 더운 낮 시간대에는 야외 활동을 피합니다.
• 어지러울 때는 갑자기 일어나지 말고 천천히 움직입니다.
• 음주는 탈수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합니다.
• 약을 뜨거운 자동차 안이나 햇볕이 드는 곳에 보관하지 않습니다.
• 이상 증상이 반복되면 의사나 약사에게 상담합니다.

[마무리]

폭염에는 땀 배출과 혈관 확장으로 몸속 수분과 혈압이 평소와 달라질 수 있습니다.

여기에 고혈압약이나 이뇨제, 일부 당뇨병약 등의 작용이 겹치면 저혈압과 탈수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.

그러나 복용하던 약을 스스로 중단하는 것은 해결책이 아닙니다. 어지럼증이나 심한 무기력증이 반복된다면 혈압과 증상을 기록하고 의사 또는 약사와 상담해야 합니다.

※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내용이며 개인의 진단이나 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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